전국에 일본 뇌염 주의보…작년보다 1주일 빨라

입력 2016-04-03 10:19
왼쪽이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모기,오른쪽은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 질병관리본부 제공

올해 첫 ‘일본 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보다 주의보 발령 시기가 1주일 빨라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경남과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 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흰줄 숲모기’와는 다른 종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밤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면서 “야외활동시 모기 회피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선 밝은 색의 긴 바지와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넒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가 좋아하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집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본 뇌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돼 있다.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게 예방 접종을 완료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