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개최 시기가 다가오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됐다고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전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인용보도 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 비사회주의 풍속을 단속하는 ‘청년동맹 비사그루빠’, 즉 비사회주의 단속 그룹이 지난달 23일부터 새롭게 조직돼 함경북도 주민의 복장을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 매체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특히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젊은 여성 가운데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하거나 청바지를 입은 사람 등을 붙잡아 동원현장에 보냈다고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설명했다.
북한의 ‘비사그루빠’는 사회의 풍기문란 현상을 단속하며 치마의 길이나 신발, 옷차림과 머리 모양 등 자본주의적 요소를 주로 적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에는 한류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외부 정보가 유입되면서 젊은이를 중심으로 자본주의 문화가 널리 확산했는데, 최근 북한 당국이 이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 당국은 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진행 중인 ‘70일 전투’와 관련해 북한의 공안기관이 무단결근자와 직장 이탈자 등을 단속하는가 하면 강연회를 통해 탈북자 또는 외부 접촉의 차단에 주력하는 등 통제와 단속으로 북한 사회의 안정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하지만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와 단속의 강화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불만을 불러오면서 사회적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시대가 어느때인데?” 北, 때아닌 두발 및 복장 단속 왜?
입력 2016-04-03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