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남 서남권 합동유세에서 사회를 본 이윤자 전 광주시 정무부시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전 부시장은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성희롱 수준의 발언”이라며 “이런 게 안철수 식 새정치냐”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2일 오후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원유세 차 방문한 목포에서 전남 사남권 일대 후보자들을 모아놓고 합동 유세를 했다.
이날 합동유세 사회를 맡은 이 전 부시장은 첫 번째 주자로 정인화(전남 광양곡성구례) 후보를 연단에 세운 뒤 “여자의 치마와 연설은 짧을수록 좋더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운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의 연설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저 이상한 당같이 엉뚱한 사람을 공천 안 줘”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은 인터넷에서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게 바로 안철수 식 새 정치냐”는 식의 비난을 쏟아냈다. “성희롱 수준이다” “여자가 더 하다” “본인 딸이나 손녀, 며느리한테 그런 말 할 수 있겠냐” “정치인들의 발언 수준이 최악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부시장은 1999년부터 오랜 시간 광주 YWCA 이사로 활동했으며 광주시의원, 푸른광주21협의회 공동의장, 광주비엔날레 사무총장,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리더다. 여성으론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역시부시장이 되면서 기네스북 한국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