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대전을 방문해 다시 한번 ‘안희정 대망론' 카드를 꺼내들며 충청표심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서는 야권단일화를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유성홈플러스에서 열린 조승래 후보(유성갑) 지원유세에서 “대전·충청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를 뽑아주면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유성에서 국회의석 한 석 늘어난 것은 그만큼 대전·충청 지역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총선에서 더민주가 승리를 거머쥔다면 안희정 지사가 단숨에 유력한 정치 지도자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범계 후보(서구을) 지원 유세에도 “충청권 대망론을 만들고 충청권을 이렇게 발전시킨 사람들은 참여정부”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세종특별시를 만들고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했던 참여정부가 충청을 이만큼 키운 것”이라며 “수도권 집중 때문에 모든 지방의 인구가 줄고 있는데 유일하게 인구가 느는 것은 참여정부의 공로”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단일화 논란에 대해선 “절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만약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의 반대 때문에 단일화기 이뤄지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 표로써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촉구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문재인, 안희정 띄우고 안철수 압박하고
입력 2016-04-0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