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 못 하는데 이 사람은 전화도 한다”며 뼈있는 농을 던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앞에서 열린 민경욱 후보(연수을)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 후보에 대해 “6~7개월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이 앉을 자리가 있었는데 이 사람은 정치할 사람이라고 직감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민 후보의) 고향이 인천인 걸 알고 ‘출마하려면 빨리 준비하라’고 했더니 (청와대) 비서실장이 놀라더라”며 “본인도 입 딱 닫고 말 안했는데, 내심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12개 지역구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오성규(계양구갑)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윤형선(계양구을), 황우여(서구을) 후보 지역구를 돌았다. 오후에는 이학재(서구갑), 배준영(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홍일표(남구갑), 민경욱(연수구을), 정승연(연수구갑), 문대성(남동구갑), 조전혁(남동구을), 강창규(부평구을), 정유섭(부평구갑) 후보 지역구를 각각 방문,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김무성 "나는 대통령과 전화 못해도 민경욱은 가능"
입력 2016-04-02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