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곧 남중국해서 3번째 '항행자유 작전'

입력 2016-04-02 17:29
남중국해 해상에서 작전하는 미 해군 함정들

미국 해군은 조만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 군함을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지(時事)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이들 통신은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르면 이달 상순 내로 중국이 남중국해에 일방적으로 조성한 인공섬 주변 12해리(22km) 이내 수역에 군함을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뤄지면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꾀하는 중국의 도발 행동이 역내의 긴장 요인으로 떠오른 이래 미국이 감행하는 세 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이 된다.

미국 해군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이지스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중국 인공섬에 접근시키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번에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항행의 자유를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직후이기에 반발 강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관계 소식통은 3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 등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美濟礁) 주변일 가능성이 높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