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유권자 위해 준비했다” 총선 홍보 영상 모음

입력 2016-04-02 15:13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4‧13총선이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각 이 가열되고 있다. 온라인에선 이색적인 총선 홍보 영상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환갑을 넘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추격전을 벌였고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빠른 비트의 공식 응원가를 따라 부르느라 진땀을 뺐다. 50대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시민과 호흡하는 장면을 연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 영상은 단연 김 대표의 패러디 영상이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유튜브 채널인 ‘새누리TV’에 게시된 ‘총선 액션 활극-무성이 나르샤’는 2일 오후 현재까지 8만8000건에 달하는 조회수와 수 백 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는 김 대표가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후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며 부산으로 내려갔던 ‘옥새 투쟁’을 패러디한 영상이다. 영상은 다소 우스꽝스럽다. 김무성 대표가 빨간색 당 점퍼를 벗는다. 빨간색으로 ‘갑을개혁’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티셔츠가 보인다. 김 대표는 “원유철도 뛰어라”는 대사를 던진 뒤 한강 다리를 달린다. 영상은 현재까지 8만7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안 본 눈‧안 들은 귀 삽니다” “코미디가 따로 없다” “김무성 달리기 엄청 못 한다” “김무성의 패기는 인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웃었다.



새누리당의 총선 응원가 영상도 화제다. 한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새누리당 김무성, 원유철 픽미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4일 만에 7만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의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가 나란히 픽미 업을 따라 부르며 율동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이 가장 즐거워하는 반면 원 대표는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하는 둥 마는 둥 한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들이 발랄하다” “김무성 무성의!” “원유철 날라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뮤직비디오도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응원가 ‘더더더’는 작곡가 김형석이 만든 창작곡이다. 영상은 자막으로 시작된다. 더와 덜로 나눠 주택과 연금은 더 주고, 등록금은 덜 내게 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 후 국회를 배경으로 당원들이 모여 응원가를 열창한다. 표창원 비상대책위원이 ‘더’를 선창하고 다른 후보와 당원들이 노래를 이어간다. 여기엔 76세의 김종인 대표도 함께 있다. 정청래 의원과 나란히 마이크를 잡은 김 대표는 엇박자로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른다. 네티즌들은 “정청래에 김종인까지 모두 동원했네!” “노래와 뮤비는 확실히 좋다!” “중독성 있네” “문재인은 왜 없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2일 현재까지 74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의 총선 응원가는 ‘로보트태권V’를 개사해서 만들었다. 영상은 비교적 무난하다. 안 대표가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사명감 소명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는 발언으로 영상이 시작된다. 영상에는 안 의원이 대학생과 기념촬영을 하고 정치 인사들과 협력하는 등 시종일과 소통하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은 현재까지 45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