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무성의 국민의당 응원에 "정말 한심"

입력 2016-04-02 12:19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반대하고 있는 자신을 연일 공개 독려하고 있는 데 대해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덕진구 체련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작전역 유세에서 “국민의당은 절대 종북세력이 아니다. 문재인, 김종인 대표는 번짓수를 잘못잡았다”고 야권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를 독려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날 안산 유세에서도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 후보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더민주에 대해 “우리 새누리당을 이기지 못하니까 옆구리 찔러가면서 같이 살자고 하는데 정말 정치 자격 없는 것 아니냐”며 “안철수는 절대 안 넘어갈 것이다. 넘어가면 이 사람은 죽는 것”이라고 안 대표를 응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말했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