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만을 위한 정당과 대통령 후보만 위한 정당만 남았다”

입력 2016-04-02 12:17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일 전북 전주 덕진구 체련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응원 메시지에 대해 “국민의당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정말 한심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말했었다"는 말로 반대 입장을 대신했다.

안 대표는 호남 지역 전체 예상 의석수에 대해 "보수적으로 20석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호남에서)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정동영 전 의원도 "전북의 목표는 10석"이라고 거들었다.

안 대표는 전북 전주 모래내시장 상가에서 가진 유세 자리에서 "국민의당이 만들어지면서 여야 모두 변화와 혁신을 내걸었지만 참혹한 공천학살만 진행됐다"며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과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만 남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는 말로만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갔고, 만년 2등의 쉬운 길을 택했다"며 "'철벽같은 새누리당 세력을 깨고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