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복원해요" 중국 장례식장, 3D프린터로 이색 서비스

입력 2016-04-02 10:26
3D 프린터로 만든 신장의 원형

중국의 한 장례식장이 고인의 손상·손실된 신체 부위를 3D 프린터로 복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3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라디오인 중국국제방송(中國國際廣播電台·CRI)의 영문 웹사이트는 상하이의 룽화 장례식장이 고인의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룽화 장례식장에 따르면 고인의 신체 부위가 심하게 손실됐거나 ‘불완전한 상태’로 장례식장에 이송되더라도 3D 프린터를 통해 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복구할 수 있다.

고인의 얼굴을 복구해주는 서비스는 약 4000~5000위안(약 71만2120~89만150원)이 든다. 룽화 장례식장은 또 다양한 재질을 사용해 실제 피부와 비슷한 촉감을 재현할 수 있어 2D 사진만으로도 실제 신체 부위와 95% 유사한 복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장례식 서비스는 룽화 장례식장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본뜬 흉상 등을 제작하는 데 사용돼 왔을 뿐 유해에 직접 신체 부위를 제작해 붙이는 서비스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D 프린터는 의수 등 신체 대체물과 임플란트 등 제조업을 떠나 의학용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