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예민해진다고해서.." 대마초 피운 가수 등 무더기 적발

입력 2016-04-01 23:14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힙합 가수와 작곡가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수차례 피운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힙합가수 A(24)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힙합 경연 프로그램 준우승 출신을 비롯해 가수와 작곡가, 가수 지망생 등이 대거 포함됐다. 서로 아는 사이였던 이들은 이태원 한 클럽 또는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매한 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몇몇 사람의 집을 돌며 대마초를 피웠다.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행각은 작곡가 B(24)씨의 절도로 드러나게 됐다. B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서초동 한 사우나에서 마사지를 받고 잠든 사람의 라커 열쇠를 몰래 빼내 안에 있던 가방과 현금을 훔쳤다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B씨 눈이 풀려있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마약 시약 검사를 했다. 대마 양성반응이 나오자 관련자를 추궁해 환각 파티를 즐긴 이들도 모두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감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청력이 예민해져 대마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