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중턱 큰 불, 인근 주민 대피

입력 2016-04-01 23:12
1일 오후 6시16분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 산7번지 일대 소백산 중턱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단양군청과 소방당국, 소백산국립공원 등에서 진화인력 200여 명이 투입돼 3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차 6대가 출동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화재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10시 현재 임야 3㏊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피해 면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단양군은 삽과 갈퀴 등 장비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양군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발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4㎞ 떨어진 가곡면 어의곡리 송종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양군과 산림당국은 불이 밤새 꺼지지 않을 경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불길이 계속 번지는 데다 날이 어두워 진화가 쉽지 않다”며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군과 경찰은 발화지점 인근에 밭이 있는 점으로 미뤄 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