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첫 번째 돔구장의 역사적인 개장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45) 감독은 “단지 144경기 중 1승일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조원우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2대 1로 제압한 뒤 “팀원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개인적으로 뜻 깊은 1승이지만 단지 144경기 중 1승일뿐이다. 내일 경기를 준비하며 차분히 시즌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감독에겐 프로야구 사상 첫 돔구장 승리의 기쁨만큼이나 프로 데뷔전 승리여서 의미가 컸다. 롯데의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28·미국)은 이런 조원우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린드블럼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돔구장 승리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승리해 기쁘다. 특히 감독의 프로 데뷔 승리를 수확해 더 기분이 좋다. 오늘 롯데는 공수 균형이 좋았다”며 “볼넷이 많았다.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점은 운이 좋았서였다. 앞으로는 다시 보이지 않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승락(34)은 1점차 진땀 승부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쌓았다. 손승락은 “시범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시험했다. 그 덕에 잘 던질 수 있었다. 오늘 롯데에서 수확한 첫 세이브가 부산 팬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 이제 시작했으니 더 많이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돔구장서 데뷔전 승리 겹경사… 롯데 조원우 감독 “144경기 중 1승일뿐”
입력 2016-04-0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