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장, 알바그다디 둘째 부인과 딸 사진 공개

입력 2016-04-01 22:03
IS 수장 알바그다디의 둘째 부인(왼쪽 사진)과 알바그다드의 딸(오른쪽 사진 맨 앞)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AP뉴시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前) 부인과 친딸로 추정되는 아이가 공개됐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스웨덴 일간 익스프레센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스프레센은 2008년에 알바그다디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진 사가 알둘라이미(28)와 인터뷰에서 알둘라이미가 알바그다디와 3개월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헤어질 당시 그의 딸을 임신해 이혼한 뒤 낳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DNA 검사를 통해 딸이 알바그다디의 딸인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알둘라이미는 이라크 출신으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명의 쌍둥이 형제를 뒀으며 아버지의 주선으로 2008년에 알바그다디와 재혼했다. 당시 알바그다디는 첫번째 부인과 그들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알둘라이미를 두번째 부인으로 맞이한 뒤 함께 살았다.

알둘라이미는 알바그다디에 대해 “그가 내 아이들도 잘 대해줬지만 나는 그와는 별로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며 “평범한 가정적인 사람(family man)이었는데 어떻게 IS의 수장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는 수수께끼같은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알둘라이미는 특히 “그와는 정상적인 대화라곤 거의 갖지 못했고 그가 나한테 명령을 할 때만 말을 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