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생긴다면?

입력 2016-04-01 15:43

최근 여성 ‘머슬(muscle)’과 관련된 각종 대회가 열리고 TV프로그램 등이 방영 되면서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근육질 몸매에 여성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든 운동이 그렇듯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다. 충분히 준비운동을 했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작스런 근육 운동은 어깨를 비롯한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가 끊어질 듯한 극심한 통증이 온다면 급성 ‘석회화힘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인천 모두병원 임대의 원장은 “석회화힘줄염은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러 관절, 특히 어깨 관절 부위의 힘줄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힘줄 내부의 혈액순환장애나 반복된 미세 손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어깨 석회성 힘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약 7만 명에서 2014년 10만 명으로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10.3%의 평균증가율을 보였다.

급성 석회화힘줄염의 경우 팔을 들 수조차 없어 한밤중에 응급실로 실려 가야 할 정도의 급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를 하면 심한 통증은 대부분 가라앉지만 간혹 모호한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또 석회화힘줄염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팔을 들 수 도 없는데 이것은 마비가 아니고 통증이 심해서 움직이지를 못하는 경우다.

석회화힘줄염의 진단은 관절초음파나 MRI로 진단한다. X-ray를 통해서도 석회의 발생 유무가 판단된다.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이 되고 체외충격파로 석회질을 분쇄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치료를 했는데도 석회가 없어지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수술로 석회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있다. 간단한 관절내시경수술로 석회질을 제거해주면 통증을 빠르게 감소시켜줄 수 있다. 만약 석회질이 돌처럼 딱딱하게 힘줄 속에 있을 경우에는 석회질을 제거한 결손 부위를 봉합해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임 원장은 “석회화힘줄염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통증 또한 수개월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며 “문제는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과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