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했던 L양’ 원정 성매매 혐의 조사 뒤 의미심장한 글

입력 2016-04-01 15:38
SBS 화면 캡처

해외원정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걸그룹 출신 배우 L씨가 SNS에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L씨는 1일 자신의 SNS에 “너무나 오랜시간 꿈을 기다렸던 나. 기회가 없어 오랫동안 돌아왔던 나. 드디어 잡은 꿈과 희망의 끈이 이렇게 끊어져버렸다”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억울해도 진실을 말해도 의미없었던 시간. 억울해도 참고 진실을 묻어 두려했던 시간마저 다 잃게 한 당신들. 약자인 자에게 강요하는 몰아세우는 당신"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L씨는 "내 마음은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네"라면서 "사람들의 가십거리! 그리고 끝"이라고 의미심장한 말로 끝을 맺었다.

L씨는 지난해 3월 전직 스타일리스트 강모(41)씨의 소개로 미국에서 재미 사업가 A씨(45)를 만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지난 16일 검찰 조사 당시 다른 피의자들과는 달리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한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얼굴을 드러낸 채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며 검찰 청사 조사실로 이동하는 모습이 한 연예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L씨는 2000년대 인기 걸그룹 멤버로 데뷔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여러 드라마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약 3년 전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다음은 SNS 전문 

"너무나 오랜시간 꿈을 기다렸던 나. 기회가 없어 오랫동안 돌아왔던 나. 

드디어 잡은 꿈과 희망의 끈이 이렇게 끊어져버렸다


 이 기회를 놓칠까봐 순간의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했던 나. 처음 당하는 상황에 당황하고 어찌할줄 몰랐던 나. 

억울해도 진실을 말해도 의미없었던 시간. 억울해도 참고 진실을 묻어 두려했던 시간마저 다 잃게 한 당신들. 약자인 자에게 강요하는 몰아세우는 당신. 

다 잃을까봐 두려웠던 자의 마음을 이용하고 진실을 이야기해도 들어주지도 의미없이 받아들였던 당신들의 모습이 약자인 나는 시간을 돌이킨다고 해도 바뀌지 않았을거야

긁어부스럼 만들까봐 숨죽여 있어야 하는 내 마음은 살아 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네. 


모든 건 한순간! 세상은 결과론! 사람들의 가십거리! 그리고 끝”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