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김종인, 경제정책 공방 날새는줄 모른다

입력 2016-04-01 15:23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경제 정책 공약을 두고 연일 포화를 주고받고 있다.

강 위원장은 1일 한 라디오에서 김 대표를 “세계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는 양반”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김 대표가 강 위원장의 ‘한국판 양적완화’ 주장에 대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되돌려 준 것이다.

강 위원장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후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이 다 양적완화를 했다. 미국은 성공해서 돈 푸는 것을 중단했다”며 “일본도 초기 상당히 효과를 봤지만 기업 구조조정과 병행하기 힘들다 보니 효과가 지속되지 못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김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얘기를 꺼냈지만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가능성이 없어 소외됐다. 그런데 다시 (야당에서)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더민주 이용섭 선거정책공약단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강 위원장이 19대 총선 때 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한 뒤 안철수 쪽에 갔다가 다시 새누리당으로 갔다”며 “자리에 연연하거나, 분노의 정치를 하지 마시고 정체성과 체면을 지키시라”고 쏘아붙였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