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늘 스타트…이승엽 등 풍성한 기록 잔치 예고

입력 2016-04-01 14:09
사진=뉴시스

2016 프로야구가 1일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풍성한 기록 잔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선수 중에선 ‘라이언 킹’ 이승엽(40·삼성)이 또 다른 전설을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이승엽은 올 시즌 450홈런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41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승엽이 450홈런을 때려낼 경우 은퇴한 양준혁(47)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득점(1299득점), 타점(1389타점), 루타(3879루타) 기록도 모두 깰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1199득점, 1293타점, 3552루타를 치고 있다.

한·일 통산 600홈런도 가시권에 놓여 있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기록했다. 한·일 합산 575홈런으로 600홈런까지 25개를 남겨뒀다. 이승엽은 특히 새로운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가 이전 대구구장보다 작아 홈런 기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31)은 7년 연속 10승 투수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7년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는 이강철(50) 넥센 수석코치와 정민철(44) 해설위원 단 두 명뿐이다. 장원준은 또 9년 연속 100탈삼진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튼 마무리 손승락(34)은 구대성(47·은퇴)이 보유한 5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홀드 부문에선 안지만(33·삼성)이 최초 200홀드, 5년 연속 20홀드를 노린다. 안지만은 다만 해외 원정도박이 걸림돌이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배영수(35·한화)는 역대 6번재 130승 달성에 2승을 남겼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4·한화)는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노린다.

사령탑 중에선 김성근(74) 한화 감독이 통산 2500경기, 김경문(58) NC 감독이 1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지금까지 각각 2471경기, 1360경기를 지휘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