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도 ‘돈 되네’…수익형 작물재배 확대, 스마트팜 도입

입력 2016-04-01 13:22
성북구 길음뉴타운3단지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도시농업이 취미·여가활동 수준을 벗어나 수익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SH공사와 함께 지난해 도시농업활성화 사업을 통해 노원구 등 6곳에서 버섯을 재배해 16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180명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했다고 1일 밝혔다.

SH공사는 지난해 성북구 길음뉴타운3단지, 노원구 하계2동·상계10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상계5동 한신2차아파트 등에서 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느타리, 표고, 목이버섯 등을 재배했다. SH공사는 올해도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구로구 천황1-2단지 등 6곳으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행촌권 성곽재생마을에 도시농업시범마을을 조성해 도시농업공동체 수익형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의 모종 3만 포기를 시범적으로 육묘해 4월쯤 판매할 예정이다. 또 5월에는 빗물이나 음식물 등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형 텃밭에서 나온 생산무를 가공·판매하고 양봉도 40통 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인삼 수경 재배 등 신기술 도입을 확산해 재배 작물을 다양화하고 사게절 경작이 가능한 유리 온실에 자동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텃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는 스마트폰이나 리모컨을 이용해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을 조성하기로 했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도시농업도 수익형 작물 재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저소득층의 새로운 일자리 제공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