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올림픽 메달은 무슨 색?”… 리듬체조 ‘끝판왕’ 모인 페사로 월드컵

입력 2016-04-01 11:40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손연재(22·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도전하는 올림픽 메달은 무슨 색일까. 1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개막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은 2016 리우올림픽의 판세를 가늠할 전초전이다.

리듬체조의 최정상급 스타들은 페사로에 모였다.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 중 하나인 야나 쿠드랍체바(19·러시아)에겐 올 시즌 첫 번째 월드컵 시리즈다. 쿠드랍체바는 지난해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까지 3년 연속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정복했다. 이후부터 열린 월드컵 시리즈 일정을 모두 건너뛰었지만 이번엔 출전을 강행했다. 오는 8월 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기량을 점검할 목적으로 보인다.

마르가리타 마문(21·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벨라루스) 등 올림픽 메달권 후보들도 대거 출전한다. 다만 손연재와 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신성’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7·러시아)는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지난 2월 19~21일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2011년부터 매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출전했지만 메달을 수확한 것은 처음이었다. 같은 달 26~28일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종합 73.550점으로 자신의 최고점을 찍었다.

손연재는 지난 17~20일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이어갔다. 특히 볼, 곤봉에선 자신의 최고점인 18.550점을 기록했다. 18.500점대는 손연재가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삼았던 점수대다.

손연재는 지금 페사로에서 체류하며 몸을 예열하고 있다. 지난 30일 인스타그램에 페사로의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셀카를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페사로 월드컵에는 손연재와 함께 천송이(19·세종대)가 출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