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끝 만우절 없앤다" 박근혜 트윗에 놀란 네티즌

입력 2016-04-01 11:21 수정 2016-04-01 16:0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일이 돌아왔습니다. 공식 ‘거짓말 허락 데이’, 바로 만우절입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환기를 위해 좀 짓궂은 장난을 쳐도 용서가 되는 날이죠. 만우절을 하루 앞둔 31일부터 인터넷에서는 역대급 만우절 장난 트윗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썰렁한 국정원 때문에 배꼽을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국정원'이라는 패러디 계정이 촌철살인 트윗을 날렸는데요. "존잘님들.. 뒷계(뒷담이 올라오는 사적인 계정).. 잘보고 있습니다"라고 본연의 임무(?)를 풍자했습니다. 

대통령도 빠질 수 없지요. 박근혜대통령 트위터 패러디 계정은 “만우절에 거짓말을 하는 풍속이 국민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고심 끝에 만우절을 해체한다”라고 준엄하게 한말씀 하셨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연세대와 고려대의 작년 만우절 '입시전쟁' 트윗도 퍼 졌습니다. 연대 입학처 풍자계정이 "고려대 가세요"라고 하자 고대가 "오지마 **"라며 발끈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얼마전 패러디계를 휩쓴 알파고도 빠질수 없지요. 점잖은 퇴계 이황 선생도 패러디 트윗을 날리셨고요. 천천히 읽어보세요. 
팍팍한 경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언제부터인가 잃어가고 있는 웃음을 되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는 절대 안 됩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