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1일 KBS 대구방송총국 TV 공개홀에서 열린 대구 동구을 방송토론회에서 "이번에 제가 당선된다면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경제민주화가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은 경제민주화 라는 그 말 자체보다, 빈부격차, 양극화 등 이런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에 있으면서 아주 오랜기간동안 우리 보수정당이 경제민주화 문제, 사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 외면하고 방치하고 재벌 대기업 기득권 편이나 들면 앞으로 보수 정당의 생명력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공천 파동에 대해서도 "저는 정정당당한 선거를 원했지, 이런 이상한 무공천 사태라는 것을 절대 손톱 만큼도 바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에 대해 "제가 탈당 이후 무소속 출마를 하고 난 다음에 새누리당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파행에 대해 제가 불씨를 제공한 일은 전혀 없었다. 저는 오로리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고 당하기만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유승민 “대기업 기득권 편들면 보수 정당 생명력 없다”
입력 2016-04-01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