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왕성 청춘들의 코미디 영화 <위대한 소원>이 4월 1일 만우절을 기념해 포복절도 웃음을 유발하는 사자성어 포스터를 공개했다. 주연배우인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의 개인 캐릭터 스틸과 재치 넘치는 이색 사자성어 카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환'(류덕환 분)의 포스터는 침대에 맥없이 누워있는 '고환'의 아련한 눈빛과 함께 '고환강타'라는 사자성어가 어우러져 시선을 압도한다. '남준'(김동영 분)의 포스터는 다소 격해 보이는 표정에 자칫 비속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법한 사자성어 '시발로마'가 눈길을 끈다. '갑덕'(안재홍 분)의 포스터는 충혈된 붉은 눈과 터진 입술로 누구보다 강렬한 비주얼을 뽐내며, 사자성어 '족가시오'로 보는 이들의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족가시오'의 뜻은 '만족을 더하여 깨달음이 보인다'는 뜻으로, 우정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금수저 '갑덕'의 성격을 담았다.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미덕을 가진 사람'이란 훈훈한 뜻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제73회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 및 세계 유수 국제영화제들의 초청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영화 <라스트 홈>도 만우절을 기념해 스페셜 포스터와 재치 넘치는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70년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2종 복고 포스터와 이모티콘 어플 '부들'이 함께 한 취향저격 이모티콘 세트가 그 주인공이다.
만우절 포스터는 복고적인 컨셉과 익살스러운 카피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팽팽한 긴장감과 강렬한 눈빛이 돋보였던 메인 포스터와는 정반대의 느낌을 선사하는 동시에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라스트 홈>의 특징을 잘 드러내며 두 남자의 위험한 거래를 우회적으로 표현한다.
영어제목과 배우들의 전작을 한글로 직역한 '마지막-집', '내집마련 거미인간', '장면도둑'과 같은 카피는 보자마자 웃음을 유발하고 '호랑이 선생 대 철부지 학생, 호된 가르침이 시작된다!', '집 떠나면 犬고생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라는 카피는 그동안의 세련된 카피들과는 또 다른 원초적 재미를 선사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만우절 폭소만발 포스터 공개 ‘위대한 소원’ 족가시오, ‘라스트홈’ 내집마련 거미인간
입력 2016-04-01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