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자 송금 전면 차단...연 1000만달러 규모”

입력 2016-04-01 09:04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 "북한 공안당국이 최근 국경 일대에서 탈북자 송금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 대북소식통은 "보위부가 국경 지역에서 외부정보를 끌어들이는 사람을 일망타진하고 있다"며 "불법 휴대전화 사용자 조사부터 외국과 연계해 돈 작업하는 사람들, 즉 송금 중개인을 찾는 데 혈안이 됐다"고 말했다고 RFA가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함경북도 무산과 회령에서 돈 작업(중개)을 해주던 몇 사람이 잡혔다"며 "당국이 송금 중개인 단속에 뛰어들면서 시장으로 흘러들던 외화가 부족해지고, 상품 조달도 되지 않아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RFA는 "탈북자가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돈은 연간 약 1000만 달러로 파악되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보내는 돈은 장마당으로 들어가 시장 활성화에 종잣돈 노릇을 했는데,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은 체제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