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예비군에 전달된 대통령의 격려카드...내용이?

입력 2016-04-01 08:45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향토예비군 창설 48주년을 맞아 예비군지휘관에게 격려카드를 보냈다.
4049명의 예비군 지휘관에게 보낸 격려카드는 2002년 이후 14년 만이라고 한다.
향토예비군은 박 대통령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68년 발생한 1·21 사태를 계기로 같은 해 4월1일 창설됐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전국 각지의 예비군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며 "270만 예비군을 책임지고 있는 예비군 지휘관 여러분께서 지역안보의 현장을 직접 확인·점검·보완하는 노력은 오늘의 안보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축하메시지에서 "최근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핵개발과 각종 도발이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사실을 북한정권이 깨닫고 변화의 길에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조치들을 취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안보 위기일수록 국민들의 단합된 안보의식이 필요하며 굳건한 총력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유지하기 위한 향토예비군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전후방 구별이 없는 현대전에서 향토예비군은 상비전력과 함께 전쟁 억제와 승리를 위한 양대 축"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북한 도발 당시 우리 예비군이 보여준 애국심이 국민 단합을 이끈 구심점이 됐듯이 오늘의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시대를 여는 일에도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각종 제도 개선과 조직 보강, 전투장비 현대화 등을 통해 선진 정예 예비군 육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