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옴니쇼어햄호텔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 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일곱 번째로 취임 후 가장 많은 회담을 가진 상대 정상이 시 주석이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양자 간 인적 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판다 공동연구사업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판다들이 한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있는데 우리 이번 회동이 마침 이른 봄 3월 달에 성사됐다"며 "대통령님과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은 예정보다 1시간 가까이 늦은 오후 4시57분쯤 시작됐다. 이는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시진핑 일곱번째 만남...1시간20분동안 진행
입력 2016-04-01 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