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는 유승민, 친이와 무소속연대엔 '아직'

입력 2016-04-01 00:24
【대구=뉴시스】배훈식 기자 =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 금호강 둔치에서 무소속 류성걸(왼쪽부터, 대구 동갑), 유승민(대구 동을),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무소속 연대 공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2016.03.3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를 노골적으로 제안하는 등 유 의원의 몸값이 뛰고 있다.

유 의원은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권은희(대구 북구갑)·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 등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공동 출정식'을 열며, 자신이 예고한 비박 무소속 연대를 실행에 옮겼다.

대구 비박연대가 본격화되자 무소속 구성재 후보(대구 달성군)는 비박연대에 자신도 끼어달라며 유 의원에 읍소했다.

구 후보는 진박 추경호 후보에게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조선일보' 대구 취재본부장 출신 인사다.

이에앞서 친이계 중심의 수도권 무소속 연대 또한 유 의원과의 공동전선을 희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은평구 불광역 사거리에서 무소속 이재오 후보가 흰옷을 입고 출정식을 가진뒤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유세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고 이재오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은평을 지역구이다. 2016.03.31 jc4321@newsis.com

MB 대통령 실장 출신 임태희 전 의원(경기 성남분당을)을 비롯해, 옛 친이계 좌장 이재오(서울 은평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 등 친이계 인사들은 수도권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유 의원과의 공동 연대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강승규(서울 마포갑),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유승민 등 대구,영남 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흰색점퍼와 같은 흰색 점퍼를 입고 수도권 무소속 연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3.30 jc4321@newsis.com

이밖에 박승호(경북 포항 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김준환(충북 청주 흥덕) 후보 등도 친이계가 주도하고 있는 무소속 연대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의원은 이날 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일단 대구랑 영남권만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과의 연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조해진 후보가 그 분들(이재오·임태희)과 예전부터 정치를 오래 했다. 조 수석을 통하거나 제가 직접하거나 그 분들 연락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관아 앞에서 열린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조해진 후보의 출정식 지지유세에 참석한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가 조 후보의 영상물을 바라보고 있다. 2016.03.31. alk9935@newsis.com

과거 친박계 핵심이었던 유 의원 입장에서는, 사실상의 '친이계 연대' 성격을 띄고 있는 '수도권 연대'와 공동 전선을 펴기에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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