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 대선후보 김무성 밀어내고 2위 등극

입력 2016-03-31 15:58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대선 주자 지지율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전 시장이 15.2%를 얻어 처음 2위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주보다 1.4% 포인트 올랐다. 1위는 19.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1.5% 포인트 떨어진 12.9%로 나타났다. 순위는 오 전 시장에 밀려 3위가 됐다.

더민주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불가 원칙을 고수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0.2% 포인트 하락한 9.4%로 4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7.1%를 얻어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5.8%)은 6위로 밀려났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39.1%)은 7개월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4%까지 올랐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37.7%로 전주보다 0.6% 포인트 떨어졌다. 더민주는 25.2%, 국민의당은 14.8%였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 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34.4%)과 더민주( 34.1%)의 지지율은 엇비슷했다.

적극 투표층은 56.9%로 조사됐다. 40대가 64.9%로 가장 높았는데, 19대 총선 투표율(52.6%)과 비교하면 12.3% 포인트나 높은 수치였다. 30대(60.7%)와 20대(57.7%)의 투표 참여 의사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50대는 51.7%, 60대 이상은 50.2%로 비교적 저조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다. 3월 4주차 주간집계는 21~25일 전국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