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국가예산지출 5.6% 증가, 국방비 비중은 감소

입력 2016-03-31 15:57

오는 5월 제7차 당 대회를 앞둔 북한이 올해 국가예산 지출을 지난해 대비 5.6% 늘려 건설분야와 교육문화사업,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전체 예산지출 규모는 전년도 대비 5.6%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기본건설(13.7%), 교육(8.1%), 산림(7.5%) 문화(7.4%) 수산(6.9%) 부문의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5.2%), 공업(4.8%), 농업(4.3%) 부문 지출도 확대한다.

노동신문도 “올해 국가예산은 과학기술로 강성국가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고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의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며 나라의 방위력을 철벽으로 다져나갈 수 있도록 편성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올해 전체 지출총액의 15.8%를 올해 국방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재일동포자녀들을 위해 많은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예산수입 총액은 유엔 대북 제재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