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금뱃지 위해 정치 도의 버린 배신자” 김무성, 진영 향해 독설

입력 2016-03-31 15:5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공천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했다.

김 의원은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 앞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진 의원이 새누리당에 있었는데 반대당으로 가서 용산에 출마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도 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사람인데 18대 국회에서 권력이 바뀌자 제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공천학살 피해를 당한 사람 중 저도 한 사람인데, 저는 정치권 진입하면서 절대로 당은 옮기지 않겠다는 마음의 결심을 하고 정치에 입문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배신이란 말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정치권에 배신이란 말을 너무 많이 쓴다"면서도 "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모르는데 경쟁당, 박근혜 정권에 사사건건 발목 잡고 발전을 방해했던 운동권 정당인 더민주로 출마한 건 용산주민, 새누리당,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얼마 전까지 당의 실세로 불리며 당의 바람막이 밑에서 혜택 받던 사람이 박 정권을 사사건건 방해하던 더민주로 들어간 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달라고 정치적 도의를 져버린 것"이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