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31일 고양시에서 열린 '20대 총선 출정식'에서 "정의당은 정권의 독선과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켜온 유일한 선명야당이자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일관되게 싸운 유일한 진보정당"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번 희대의 막장 공천을 통해 새누리당은 공당으로서, 집권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새누리당은 진박, 비박, 궁중 암투를 방불케 하는 이전투구로 정치모리배들의 사익 추구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견제하지 못하고 최근 계파싸움에 골몰하고 당리당략만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오른쪽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다.
심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 "양당 체제 극복을 위해 제3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제3당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정책도, 노선도, 인물도 어떠한 것도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대표는 "자꾸만 서로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정의당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국정치에 제대로 된 정당, 아름다운 야당은 정의당 밖에 없다"며 "정의당을,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하는 근본적으로 바꿔내는 도구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심상정 “與, 궁중 암투 이전투구...정치모리배들의 사익 추구집단”
입력 2016-03-31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