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부동산개발업자가 최근 팔리지 않는 호화 별장 100여채를 철거해 버렸다.31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부동산개발사 허위안젠룽은 2004년 광둥성 허위안시의 6만㎡ 부지에 별장 단지를 조성했다. 다른 아파트형 별장들은 분양이 됐지만 103채의 호화형 독채 별장이 팔리지 않아 결단을 내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금난이 심각하다”면서 “별장 철거는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별장이 철거된 부지가 어떻게 활용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철거 비용만 1억2000만 위안(약 212억원)에 달한다.
철거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주변 환경 훼손에 대해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버티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