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주차 방해한다고 쇠파이프로 차 문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등)로 박모(38)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울산시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앞을 지나는 다른 차 때문에 자신의 차가 잠시 멈칫거렸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트렁크에서 쇠파이프를 꺼내들어 상대차량 조수석 문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의 한 헌혈의 집에서 간호사가 주삿바늘을 아프게 찔렀다는 등의 이유로 집기를 파손했고, 이를 말리던 직원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행패를 부렸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3개월 동안 보복운전을 일삼고, 대형마트에서 기분이 나쁘다며 고객센터 직원의 코를 물어버리는 등 23차례에 이르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다른 동네조폭처럼 술에 취하거나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기분이 나쁘면 막무가내로 상대방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주차 방해 한다고 상대차량 문을 부순 30대 구속
입력 2016-03-31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