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野3당 대표 3인3색” 분열 대 양보 대 불리

입력 2016-03-31 12:09

야 3당 지도부가 야권 연대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중전을 전개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분열은 곧 새누리당 돕기’라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더민주의 양보를 심상정 정의당 “문 닫으라는 소리냐”고 반격했다.

김 대표는 30일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홍익표 의원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분열되면 결국 여당 좋은 일만 시킬 수 밖에 없다"며 "이것(야당 분열)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야당의 구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대로 야당 분열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면 새누리당의 의석을 늘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성북구 성신여대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로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면 확장성이 큰 국민의당 후보에게 더민주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사장(김종인)은 당대 당 연대는 없다고 하고, 대주주(문재인)는 당대 당 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더민주는 내부 이견부터 조정하는게 순서"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고양시의 원당역 앞에서 출근인사를 하던 중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갖고 "후보간 연대는 워낙에 거대 정당들과 당 지지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무리 인물이 훌륭해도 소수당에게는 매우 불리하다"며 "정의당은 문 닫으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고 반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