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지 사표'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한 아르바이트생의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당찬 알바네" "무개념이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알바생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한 유명 커뮤니티에 31일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프렌차이즈 커피숍 단골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알바생이 화장실 갔나 했는데 카운터에 이런 쪽지가 붙어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가 찍어 올린 사진에는 알바생이 일을 그만두는 이유가 적혀있다.
다음은 쪽지 전문
"여기서 한 달 동안 일해 본 결과 저랑은 안 맞는 거 같아요.
레시피부터 제대로 인수인계도 안 되어 있구요. 그리고 러쉬때나 일할 때 버벅 거리고 안 맞는 거에 대해서도 저도 할 말 많은 사람이에요.
뒤에서 옆에서 조금 부닥친다고 귀에 들릴 정도로 시큰둥하게 하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생긴건 살찌고 뚱뚱해도 일 하나는 깔끔하게 하는 사람이에요. 서로 얘기를 하면 들어 줄줄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런것도 없구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쪽지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이 알바생은 평소 일처리를 두고 사장이나 동료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허술한 인수인계부터 피크타임 때 동료와 호흡 등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생긴 건 살찌고 뚱뚱해도 일 하나는 깔끔하게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항변하며 소통 부족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알바생의 사연에 공감을 보내면서도 일을 마치지 않고 사라진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전후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사장에게 연락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별 문제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그만두면 좋은 소리 못듣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