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 5개월만에 반등… 낙관은 금물

입력 2016-03-31 11:12 수정 2016-03-31 16:34

한국은행은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8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BSI 100 미만은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BSI 68은 2월보다 5포인트 오른 성적이며, 5개월 연속 하락하거나 정체하다가 이번 달엔 반등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790개 업체를 조사해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산출해 냈다. 긍정적 답변 업체 개수에서 부정적 답변 업체 개수를 뺀 뒤, 이를 전체 응답업체 개수로 나누어 100을 곱하고 다시 100을 더하는 지수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 대세, 100 초과면 긍정적이 많다는 거다.
한국은행 제공

경기가 어려운만큼 의료물질·의약품 업종 정도가 93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68 근처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이 수치도 지난해 11월 69, 12월 69, 1월 67, 2월 63으로 한없이 가라앉다가 3월 68로 5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4월 전망치도 함께 발표됐는데, 71로 약간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것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다. 신학기가 있는 3월은 계절적 성수기일 뿐이란 시각도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