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TV는 송중기가 장악했다.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KBS 뉴스9에 출연한 뒤 ‘태양의 후예’가 방송 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는 ‘태양의 후예’ 11회가 시청률 31.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태양의 후예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 14.3%로 시작, 3회 23.4%로 시청률 20% 벽을 넘어섰다. 9회 시청률은 30.4%를 기록했고, 매회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우며 16부작이 끝날 때면 40% 시청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S 월화드라마는 최근 2년 극도로 저조한 시청률에 시달려 왔다. 심한 경우 2%대 시청률에 머물렀고, 잘 나와도 10%를 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심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가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며 단 한 번에 모든 부진을 만회했다.
‘태양의 후예’ 인기의 1등 공신인 송중기는 KBS 뉴스9에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생방송에 출연했다. ‘태양의 후예’ 11회 방송을 앞둔 9시30분쯤 출연한 송중기는 드라마 인기 소감 등을 전했다. 뉴스9 측은 송중기에 대한 질문을 SNS를 통해 받고, 보도국 방문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적극적인 팬서비스에 나섰다.
뉴스9도 시청률 상승 효과를 봤다. 송중기가 출연하기 전날 시청률은 19.7%였는데, 송중기가 출연한 30일에는 23.3%를 기록했다. 3.6%포인트나 시청률이 올랐다.
[사진=KBS 뉴스9 화면 캡처, KBS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송중기가 장악한 밤...'뉴스9'에 이어 '태양의 후예'까지
입력 2016-03-31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