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아열대 과수 '레드베이베리' 연구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6-03-31 09:47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아열대과수이지만 추위에 대한 견딤성이 좋아 무가온 재배가 가능한 ‘레드베이베리’를 소득작물로 선발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레드베이베리’는 2013년 중국에서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농업기술원이 제주지역에서의 생육특성을 검토해 온 작물이다.

하우스 내 무가온 상태에서 월동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레드베이베리’는 과일의 무게가 15g, 당도는 12브릭스로 높은 반면 산 함량은 1% 내외로 새콤달콤한 특징이 있다.

생산 시기는 6~7월로 차별성 있는 과일이 비교적 적은 여름철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소득 작물로 기대가 큰 품목이다.

하지만 결실을 위해 수분을 풍매(風媒·바람에 꽃가루가 날려 수분되는 현상)에 의존하는 특성 때문에 시설 내에서는 결실률이 불규칙하고, 품질도 균일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에 따라 안정적인 결실을 유도하기 위해 꽃이 피는 시기에 인공수분과 바람을 이용한 자연수분 등을 실시, 열매가 많이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 과일이 익기 전 토양에 다공질필름과 반사필름 등을 피복해 효과적인 품질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아열대 작물을 지속적으로 도입·검토해 유망작물을 선발할 것”이라며 “소비확대 가능성이 있는 아열대 작물의 제주지역 재배법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