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무룩한 하루를 보냈다.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행진을 마감했고 이대호는 안타는 쳤지만 수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박병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2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쳤던 박병호는 이날은 침묵했다.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타율은 0.269(52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박병호는 득점 찬스에서 조금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라이언 테페라의 공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뜬공으로물러났다.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선 두번째 세번째 타석에서는 욕심을 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공을 정확히 맞혔지만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3-3으로 맞선 6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투수 로베르토 오수나의 시속 98마일(약 158km)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7회초 제임스 베리스퍼드와 교체됐고, 미네소타는 토론토에 4-3으로 이겨 시범경기 18승 10패가 됐다.
25일 개막 로스터에 오른 이대호는 침묵에서 벗어났지만 평범을 타구를 놓쳐 팀의 실점을 허용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초 수비 때 실책을 저질렀다. 그는 0-1로 뒤진 1사 1, 3루에서 비교적 평범한 타구를 놓쳤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격에서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타이슨 로스를 상대로 유격수의 실책을 틈타 1루를 밟았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말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대호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그는 상대 투수 조시 마틴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5-7로 졌다.
이대호의 타율은 0.234에서 0.235(51타수 12안타)로 조금 올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