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대결 노선 포기 않으면 정권 자멸의 길 갈것” 경고

입력 2016-03-31 08:52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거듭하면서 앞으로도 (핵실험을) 계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화, 교류, 제재 모두가 평화통일을 위한 도구일 수 있지만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분단의 고통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는 것은 상황이 어렵다고 중단하거나 미룰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인 만큼 정부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그대로 방치하면 북한의 핵능력은 계속 고도화돼 한반도의 앞날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닥치게 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질서의 기반도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그러한 파국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은 "그럼에도 북한이 끝내 핵을 고집하고 대결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도발하면서 끊임없이 우리를 협박하고 위협하다보니 사회 일각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고, 우리 정부도 흔들림 없이 비핵화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