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와 해병대 등 전·현직 특수부대원들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용문)는 최근 군 재활병원과 일반병원 등 전국 병원 10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사대상 병원은 일반병원이 많지만 특전사의무대와 국군 수도병원 등 군병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군인들은 브로커 6명과 짜고 이들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대상 전·현직 군인은 110여명으로 이들은 7~8개의 후유장애 보험 등을 들어놓고 병원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6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총 200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병원 진단서와 브로커 진술, 보험회사의 보험가입 내용 등을 확인해 전·현직 군인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경찰,특수부대원들 보험사기 혐의 수사
입력 2016-03-31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