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가 든 펜도 위험해, 작은 폭탄이면 어쩔뻔했냐"

입력 2016-03-31 08:27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 여기자가 자신의 선거사무장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그녀가 든 펜이 칼이었으면 어쩔뻔 했냐”고 사무상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펜도 위험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CNN방송 타운홀미팅 도중 한 온라인 매체 소속 미셸 필즈 기자가 그를 따라잡으려다 사무장에 의해 제지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여기자는 비밀경호국도 뚫고 갔다”며 “그녀 손에 펜이 있었는데, 경호국은 그녀의 손에 든게 작은 폭탄인지 다른 것인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즈 기자는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유세장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질문하러 다가갔다가 코리 르완도스키 사무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실제로 그녀의 팔에는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