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홈런으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는 31일 트위터를 통해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 강정호의 홈런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뉴욕 양키스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의 오른손 투수 게이브 엔시나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었다. 91마일의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연결할 정도로 타격 감각은 아직 덜 무뎌진 모습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날 “강정호가 타격과 주루를 실전 경기에서 모두 소화했다”고 전했다. 주루는 1루 베이스까지만 가볍게 뛰면서 부상 부위를 점검하고 있다. 홈런을 친 뒤 강정호는 베이스를 조심스럽게 돈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주치의가 “아직 왼쪽으로 돌 때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지난 29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루 수비를 맡아 지난해 9월 무릎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 수비를 했다. 강정호는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 아직 100%는 아니다”라며 재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이틀 만에 실전경기에서 타격과 주루에 나서 재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정호는 4월 중순 이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귀 후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3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강정호, 살아있네” 마이너 경기서 홈런포… 복귀 시동
입력 2016-03-31 08:03 수정 2016-03-3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