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꽃청춘) 비매너 논란에 대해 나영석 PD가 공식 사과했다.
나영석 PD는 30일 오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문제가 된 세 가지 부분에 대해 각각 해명했다. 의견진술에서 그는 “제작진 욕심으로 실수를 저질렀고 이는 100%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먼저 멤버들이 호텔에서 가운 차림으로 조식을 먹은 장면에 대해서는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이 할 수 있는 귀여운 실수라고 생각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불쾌하고 창피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밝혔다.
투숙객 공용 수영장에서 알몸 수영을 한 장면과 관련해선 “나미비아는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로워서 여느 호텔이나 고급 리조트 수영장과 다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현장 분위기를 모르는 게 당연한데 이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일본어 ‘독고다이’가 자막에 사용된 건 “핑계의 여지가 없는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나영석 PD는 “창피한 이야기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라 제국주의 시대 용어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문제가 된 건 지난 4일, 11일 꽃청춘 방송 일부 장면이었다. 출연자 비매너 논란이 빚어진 데 이어 일본어 자막 사용 문제까지 불거졌다. 방심위는 꽃청춘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 품위 유지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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