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 킹'은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금융계에선 최희문 메리츠종금 사장이 1위

입력 2016-03-30 20:59 수정 2016-03-30 21:11
지난해 주요 기업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었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권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49억5400만원으로 전년 보수 93억8800만원보다 약 56억원 높았다. 급여 20억8300만원, 상여금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 등이었다. 2014년 ‘연봉 킹’이었던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지난해 급여는 47억9900만원으로 전년(145억7200만원)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98억원의 보수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 등에서 64억10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연봉은 58억원,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53억4800만원을 받았다.

수주 실적 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벼랑 끝에 서 있는 조선업계지만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은 21억5400만원의 고액 연봉을 받았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10억5300만원이었고 현대중공업의 경우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가 없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인 최희문 사장이 27억6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24억9000여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7억4100만원),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17억3200만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