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공천 파동이후 30일 처음 자리를 같이했다. 악수는 나눴지만 시선이 향한 곳은 달랐다.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대구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취임법회에서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최 의원은 미리와 대기하고 있던 유 의원을 보고선 "고생 많죠"라고 악수를 건넸다.
웃는 얼굴로 두 사람 모두 악수를 나눴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그게 전부였다.
최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무소속 찍어라'고 할 수는 없다"며 유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전날에도 "무소속 찍는 건 야당 찍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유 의원은 자신의 캠프 개소식에서 "우리 무소속을 두려워하고 무슨 바람이 일어날까 겁을 내는 저분들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유승민-최경환, 만났지만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입력 2016-03-30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