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 손학규 정계복귀?

입력 2016-03-30 18:54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고문이 30일 전남 강진을 벗어났다. 측근의 선거사무소를 지지방문을 위해서다. 손 전 고문이 직접 사무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고문은 경기 수원갑에 출마하는 더민주 이찬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같은 형국이라 어떻게든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내가 여기온 이유는) 간단하다. 이찬열 후보가 수고를 많이 하는데 그동안 한 번도 못봤다"며 "(이 후보가) 물론 잘 될 것이지만 꼭 당선 돼라고 격려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김병욱 후보 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당원·지지자들로부터 "제발 정계에 복귀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아이고, 국민들 삶이 많이 힘들어졌죠. 강진 시골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는데 잘 돼야죠. 잘 돼야죠"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노동자가, 기업이, 국가가 모두 하나가 돼서 한 길로 나가야 한다"며 "이번 총선이 국민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특히 "내가 무슨 역할을 하기보다 앞으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는데 총선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고 파탄에 있는 남북관계 동북아 외교관계를 제대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