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16D 전투기 1대가 30일 오후 4시 5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2013년 9월 26일 F-5E 전투기 추락사고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공군은 “충북 충주 비행장에서 훈련을 위해 이륙한 전투기 1대가 경북 영덕 상공에서 임무수행중 추락했다”며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으로 경북 청송면 부남면 야산에 추락했다. 민간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충주비행장을 이륙한 사고 전투기는 학생조종사 임모(27) 중위와 교관조종사 서모(38) 소령이 탑승해 공대지공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는 이륙 후 30여분이 지난 뒤 영덕인근 상공에서 엔진이 정지됐으며 조종사들이 즉시 엔진 재가동을 시도했으나 실패패했다. 조종사들은 무사히 산을 내려와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진료 받고 있다.
F-16D전투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도입된 기종으로 사고 전투기는 1992년 도입됐다. F-16D는 F-15K가 도입되기 전까지 공군 주력전투기로 활용됐다. 최대 이륙중량과 무장적재량은 각각 1만9187㎏과 6895㎏,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20㎜ 기관총 1문을 장착하고 있다.
공군은 원인철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F-16계열 전투기 170여대의 비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공군 전투기 F-16D 1대 추락
입력 2016-03-30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