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39)의 정계 진출 꿈이 불륜 파문으로 허망하게 끝났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다케의 공천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총리의 핵심 국정 목표인 ‘1억 총활약 사회’ 홍보에 오토다케만한 인물이 없다고 보고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도쿄도(都) 교육위원을 역임한 오토다케는 본래 도쿄도지사를 꿈꿨지만 현 지사의 기반이 워낙 강해 정계 진출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다케를 가로 막은 건 예상치 못한 불륜 스캔들이었다. 지난 23일 주간 신조가 오토다케의 불륜 의혹을 보도하고 오토다케가 이를 인정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오토다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덕의 소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아내의 사과까지 입장문에 포함돼 있어 대중의 반발을 불렀다.
결국 불륜 의혹 보도 이후에도 입장 표명을 삼가던 자민당은 “공천은 곤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토다케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다. 1998년 자신의 삶을 담은 ‘오체불만족’를 출간하며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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