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 칩거하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4월 총선에 출마한 측근들을 지지 방문했다. 정치 행보를 위한 기지개를 킨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경기 수원갑에 출마한 이찬열 더민주 의원과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후보 사무소를 방문했다. 손 전 고문이 20대 총선에 출마자의 선거사무소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전 고문은 그동안 자신과 가까운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과 최원식 의원, 더민주 이언주 의원 등에게 간접적으로 총선 승리 기원 메시지를 전한 게 대부분이었다. 다음달 7일에는 경기 남양주에서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는 오늘의 지혜’ 특강에도 나선다.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대결 상황에서 ‘통합론자’인 손 전 고문이 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손 전 고문의 ‘등판’에 대해 “후보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후 지원 요청 여부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 의향에 달렸다. (지원)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손학규, 정치 기지개?...측근 후보 지지 방문
입력 2016-03-30 16:41